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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이 도레이 그룹의 성장과 경영자의 리더십을 주제로 굿모닝 수요특강을 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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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이 도레이 그룹의 성장과 경영자의 리더십을 주제로 굿모닝 수요특강을 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주> 회장이 경북 구미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13일 구미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굿모닝 수요특강-도레이 그룹의 성장과 경영자의 리더십' 에서 이 회장은 회사 경영 철학을 Innovation(혁신), (equal) Opportunity(기회균등), Contribution(공헌)으로 요약했다.
이 회장은 "조금이라도 더 새로워져야 하고 뭔가 바뀌어야 변화가 되고 혁신이 된다는 신념"이라며 "추진하는 사업이 누구에게는 득이 되고 누구에게는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좋아야 하고 또한 사회에 공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합'과 '인내'라는 자신의 인생 좌우명도 밝혔다.
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천지 만물 중에서 화합이 가장 으뜸이라는 뜻의 천지만물중화본야(天地萬物中和本也)"라며 "저는 직원들은 물론 다른 누구하고 이야기할 때 화를 잘 내질 않는다. 내가 화를 내면 대화가 되지 않고 상대가 마음을 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세 가지 경영 철학과 아버지 말씀인 두 가지 좌우명을 실천하려고 노력했고 늘 마음에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제가 50년간 회사에 남아 성장한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도레이첨단소재는 구미를 절대 떠나지 않고 구미 발전과 한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2030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목표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친환경 소재,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대전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경기도 파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1973년 구미에 있는 제일합섬에 입사하며 구미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제일합섬은 2014년 도레이첨단소재에 인수됐다.
그는 "구미에서 결혼하고 아이들도 낳아 고향이 어디인지 물어보면 자신 있게 구미라고 이야기한다. 앞으로 희망은 금오산과 낙동강, 공단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집을 짓고 가족, 친구들과 인생 2막을 지내는 것"이라는 꿈을 밝혔다.
이 회장은 지역 경제발전과 고용 창출 등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실현에 앞장선 공적을 인정받아 2023년 자랑스러운 구미 사람 대상을 받았다. 구미시는 강의 시작 전 시상식을 열어 표창패를 전달했고, 이 회장은 강연료 전액을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에 기부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총 9개 공장 중 구미에 5개를 가동해 지역 일자리 1천800여 개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구미 국가 4단지 내 탄소섬유 3호기를 증설 중이며 향후 대규모 투자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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