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에 '영화 공짜' 스프레이 낙서 테러…경찰, 용의자 추적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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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6 17:12  |  수정 2023-12-16 17:12  |  발행일 20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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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라고 쓴 낙서가 적혀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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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입구에 누군가가 스프레이로 쓴 낙서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경복궁의 담벼락이 새벽에 스프레이 낙서 범벅으로 훼손돼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1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0분쯤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큼지막하게 적혔다.

'△△'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서버를 뒀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티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메인을 바꿔가며 운영하다가 27차례나 차단된 끝에 지난 4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티비도 유사하게 유료 영상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다. 경복궁 인근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담벼락에도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낙서를 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 경복궁의 담벼락이 문화재보호법의 보호 대상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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