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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가 내년부터 1천 세대에 보급 예정인 무선 마을 방송 가정용 수신기. 경주시 제공 |
마을 곳곳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아, 아. 이장입니다. 주민 여러분께 잠시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로 시작하던 마을 방송에도 이제 집 안에서 들을 수 있게 됐다.
경북 경주시는 재난 상황 때 주민의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무선 마을 방송 가정용 수신기를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부터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정, 재난 취약지역 가정 등 1천 세대에 차례대로 보급한다.
무선 마을 방송 시스템은 경주시 재난 상황실 통합재난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재난 상황 발생 때 가정용 수신기를 통해 주민에게 상황을 신속하게 알린다.
녹음된 방송을 다시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있어 방송 내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애초에 운영 중인 자동 음성 통보시스템, 하천수위 감시 폐쇄회로(CC)TV, 지진해일 경보시스템, 지진가속도 계측기, 강우량 측정 시스템과 연동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무선 마을 방송시스템 구축으로 재난 발생 때 신속한 상황 전파로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 피해 최소화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주민간의 소통창구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무선 마을 방송시스템은 태풍, 구제역, 폭우, 폭설 등 긴급 상황이나 응급 상황 발생 때 신속한 정보 전달과 주민의 안전도우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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