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진지하고 뜨거운' 포항 유일의 문예아카데미

  • 안준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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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9 13:54  |  수정 2023-12-19 14:42  |  발행일 2023-12-20 제24면
지역문학을 이어가는 든든한 버팀목
정식 작가로 활동하는 수료생도 나와
25기 배철성, 포항소재문학상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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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예아카데미 25기 수료생들이 작품집 '문학이 있는 목요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문예아카데미 제공>

지난 7일 포항 뱃머리 평생교육관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문학도의 꿈을 버리지 않은 '늦깎이 문청'들의 포항문예아카데미 25기 수료식이었다.

포항문예아카데미(원장 차영호)는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가 지역민의 글쓰기와 문예 진흥을 위해 설립한 문학아카데미다. 매년 3월 개강해 12월에 수료하는 1년 과정이다.
시, 시조, 수필, 소설뿐 아니라, 다양한 문학 특강을 수강하게 된다. 포항문예아카데미는 문학 이론을 배우고 창작활동을 통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지역의 유일한 기관이다. 평소 문학에 관심 있는 이들의 발걸음이 해마다 이어져 왔다. 매년 수강생들은 작품집 '문학이 있는 목요일'을 발간해 습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수강생 대부분은 중장년층이지만, 수료생 절반 이상이 개근할 정도로 진지하고 뜨겁다.
포항문예아카데미 수료생들은 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백일장에서 많은 수상작을 배출하며 지역 문학의 밀알이 되는 것은 물론, 등단을 통해 활발한 창작을 하는 정식 작가도 있다.

특히 올해 25기의 배철성 씨는 제15회 포항소재문학상 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는 필력을 보여주었다. 포항 소재 문학상은 해마다 개최되는 전국 단위의 문학 공모전으로 기성, 신인을 구분하지 않아 응모작들의 수준이 높다.

수강생들의 작품들은 잊고 살았던 포항만의 문화나 특징, 지명들을 복원하고 있다. 포항문예아카데미의 성과 중 하나다. 포항문예아카데미는 문학을 통해 지역만의 고유한 지리적, 문화적 가치를 복원하고 계승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차영호 원장(시인)은 "여러 강사들이 이끌어 주던 문학의 바다에서 이제는 홀로 항해를 시작할 때"라며 "외로운 항해를 통해 각자의 문학적 성취를 이루길 바란다" 며 수강생들의 격려했다.

제26기 포항문예아카데미는 2024년 1월부터 모집한다. 3월 개강 예정이다.


안준우 시민기자 nayaboy@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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