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 '모방범행' 피의자 "예술을 한 것 뿐이다"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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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0 11:08  |  수정 2023-12-20 11:09  |  발행일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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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모방범행 용의자인 20대 남성 A씨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낙서한 '모방범행' 피의자가 예술을 했을 뿐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 피의자인 20대 남성 A씨는 블로그 게시글에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 죄송합니다. 아니 안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 뿐이에요"라고 했다. '미스치프'는 2019년 결성된 미국 아티스트 그룹이다.

이어 그는 "스펠링을 틀린 건 창피하다. 하트를 검은색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A씨는 범행 직후 '인증 사진'까지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과 함께 A씨는 "제 전시회 오세요. 곧 천막 치고 마감될 것. 입장료는 공짜고 눈으로만 보라"고 적었다.

경찰은 이 게시글 작성자가 A씨 본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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