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경주 주민들 의료폐기물 소각장 허가 반대집회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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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0 14:34  |  수정 2023-12-20 15:15  |  발행일 2023-12-21 제10면
사업예정지 인근 만불사 신도 등 크게 반발
영천시도 대표 관광사찰 이미지 훼손 우려 반대 공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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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경주시 주민과 만불사 신도들이 20일 대구지방환경청 앞에서 경주시 서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허가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독자 제공>

경북 영천시 북안면 ·경주시 아화3리 주민과 만불사 신도 등 230여명은 20일 오전 대구지방환경청 앞에서 '주민 동의 없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결사반대' 등을 외치며 경주시 서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허가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이 업체는 주민 반발을 우려해 영천시와 경주시 경계지역에 의료 폐기물 소각장을 설치하려고 한다"며 "대구지방환경청은 주민 피해 보호와 환경 보존을 위해 반드시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 A씨는 지난 11월 영천시 북안면과 인접한 경주시 서면 아화리에 격리 의료, 위해 의료, 일반 의료 폐기물 등 1일 48t 소각 처리시설 신축 서류를 접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사업 예정지와 인접한 만불사 신도들은 물론 북안면 고지·도천·신촌리 등의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근 지역인 영천시는 지난 11월 만불사 관광자원 훼손, 오염수 누출 우려 등으로 허가를 반대하는 공문을 대구지방환경청에 보냈다.

집회에 참가한 만불사 신도 B씨는 "의료폐기물 소각처리 시설이 들어서면 관광사찰인 만불사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주민 동의 없이는 절대 허가해서는 안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천시 관계자도 "사업장 인근 만불사는 연간 참배객만 20만명이 방문하는 영천의 대표적인 관광사찰이다. 인근 주민들의 우려와 반발이 심해 반대 입장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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