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되겠습니다"…총선 TK 출마 예정자들의 크리스마스 선거 운동

대구 동구갑 임재화 예비후보가 공개한 영상 임재화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대구 달서구갑 권택흥 예비후보가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시민들과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누고 있다. 권택흥 예비후보 제공

대구 중-남구 강사빈 예비후보가 25일 동성로에서 시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고 있다. 강사빈 예비후보 제공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대구경북 예비후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민심' 잡기에 분주했다.

가장 기본적인 선거운동은 성당 미사와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다. 대구경북 대다수 후보는 지역구 소재 성당과 교회를 돌면서 미사와 예배를 드리러 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현역 국회의원과 도전자의 동선이 겹치면서 다소 어색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산타클로스 분장으로 시민 앞에 나선 예비후보도 있다. 대구 달서구갑 권택흥 예비후보는 지난 23일부터 산타 복장을 한 채로 길거리 유세를 했다. 도시철도 2호선 계명대역 주변에서 캐럴을 부르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대구 중·남구 강사빈 예비후보는 25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인 동성로 일대에서 산타 모자를 쓰고 "메리 크리스마스" 구호로 시민들과 인사했다.

대구 동구갑 임재화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36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등장인물은 "내게도 산타가 있었음 해"라고 노래한다. 영상 말미 임 예비후보는 "동구 사람 임재화, 동구의 산타가 되겠습니다"라고 전한다.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포항 북 예비후보는 자신이 직접 영상에 출연, 산타 옷을 입은 채로 시민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말을 전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공약'을 내놓은 예비후보도 있다. 구미을 최우영 예비후보는 "20대 여대생이 구미 170번 버스 증차를 해주면 좋겠다고 해서 경청 공약으로 실행에 옮긴다"며 "누군가에게는 크리스마스의 작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역 행사나 봉사에 참석하면서 얼굴을 알린 예비후보도 있다.

대구 중·남구 노승권 예비후보는 남구 앞산 빨래터 공원 일대 산타 마을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축제에, 영주-영양-봉화-울진 임종득 예비후보는 영주철길 야시장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아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과 인사했다.

포항 남·울릉 최용규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사랑의 떡국 나누기 봉사에 참여했다"며 "사랑의 온기가 지역사회 곳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