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장인 가장 힘들었던 점은…10명 중 4명 "저임금·장시간 노동"

  • 이동현
  • |
  • 입력 2023-12-26 16:46  |  수정 2023-12-26 17:05  |  발행일 2023-12-26
2위 직장 내 괴롭힘·갈등, 3위 고용불안
현 정부 노동·일자리 정책 점수는 평균 47점 ‘낙제점' 평가
2023122601000880800036531
게티이미지뱅크

올 한해 직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로 직장인들 대다수가 장시간 근로와 저임금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올해 직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을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 44.7%가 '저임금·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노동조건'을 꼽았다.

저임금·장시간 근무 문제는 직장 규모가 작을수록, 민간 기업일수록 정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해당 응답률은 50.3%로, 300인 이상 사업장 직장인(40.8%), 중앙·지방 공공기관 직장인(33.8%)보다 높았다.

열악한 근로 환경 다음으로 직장인 22.3%는 '직장 내 괴롭힘 및 인간관계 문제'를 꼽았으며, '해고, 권고사직, 비정규직 등 고용불안'(16.0%), '위험하고 힘든 업무 수행'(7.8%)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과 인간관계를 지목한 응답은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32.4%)에서 가장 높았다. 민간 300인 이상(24.9%), 민간 5∼300인 미만(21.2%), 민간 30∼300인 미만(20.4%), 민간 5인 미만(14.2%)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사무직(24.4%),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27.3%),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6.1%), 교육서비스업(25.9%) 응답률이 높았다.

한편 직장인들의 현 정부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한 평가는 평균 47점으로 '낙제점'이었다. 가장 응답이 많은 점수 구간은 41~60점(36.8%)이었고, 61~80점(21.7%)이 뒤를 이었다. 0~21점을 준 직장인(21.3%)은 81점이라고 답한 응답자(5.2%)와 큰 차이를 보였다.

정기호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열악한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며 "정부는 시행령이나 법 개정으로 근로기준법을 적용·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동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