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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업무지시를 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방자치단체 단위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 단위의 '대학정책국' 신설을 추진한다.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서다.
홍 시장은 26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청년여성교육국에 "지방대학교 소멸이 전국적으로 심각한 현상이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곳은 없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별도 국 단위의 대학정책국을 신설해 본격적으로 지방대 육성을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난달 열린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착수 선언행사에서 대학정책국 신설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현재 대구시에서 경북대와 계명대에 파견하는 협력관 제도를 폐지하고 대학정책국 신설을 지시했다"면서 "대구의 대학과 전국의 대학이 협력을 통해 지역 대학이 상생하고 함께 발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정책국은 지역 대학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기능 외에도 산·학·연 프로그램을 추적·관리하고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지원·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평생학습, 도서관 관련 부서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홍 시장은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국가계획 조기 반영을 위해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심의 및 예타 사업 선정 추진을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또 문화체육관광국의 '2024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추진계획'을 보고받은 홍 시장은 "올해부터 '골드라벨'로 치러지고 있는 대구마라톤대회가 앞으로 '플래티넘 라벨'까지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대회 규모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대구농수산물유통공사 출범과 관련해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및 도축장의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해 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전국 최초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전환, 도축장 폐장을 통한 경영혁신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연말연시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준표 시장은 "연말연시 제야의 타종행사, 해맞이 행사 등 다중인파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산불방지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올해를 잘 마무리하도록 하고, 내년에 해야 할 일을 철저히 챙겨서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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