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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야 극한의 대치 상황에 대해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검투사 정치는 둘 다 공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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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29일 SNS를 통해 "검사 11년 동안은 오로지 오기(傲氣) 하나로 버틴 세월이었다"며 "인맥도 없고 엘리트 출신도 아니다보니 실력과 오기라도 있어야 당시 검찰 세계에서 버텨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판에 들어와서 검사 시절 나를 지탱해준 그 오기를 빼는 데는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정치판은 오기로 하는 게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하는 것이라는 걸 배우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홍 시장은 여야 간 소통이 사라진 현실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여야 소통이 사라지고 검투사 정치가 정치판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작금의 혼란은 여야 모두 오기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걱정스럽고 혼란스럽다"고 했다.
또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검투사 정치는 둘 다 공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걸 지적하는 언론도 없고 말하는 원로도 없다"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도 나라의 어른은 있었는데 지금은 나라의 어른이 없는 천방지축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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