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새해 소망 1위는 단연 '임금 인상'…2위는 노동시간 단축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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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31 12:18  |  수정 2023-12-31 12:18  |  발행일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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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은 단연 '임금 인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새해 소망에 대해 물어본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77.7%)이 '임금 인상'을 꼽았다 (중복응답 가능).

노동강도 완화·노동시간 단축,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이 25.8%와 24.3%로 뒤를 이었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18.4%), 좋은 회사 이직(17.0%), 희망부서 배치 및 승진(10.6%) 순이었다.

고용 형태에 따라 소망의 순위가 달랐다. 비정규직의 경우 임금인상(67.8%) 응답이 정규직(84.3%)보다 16.5%포인트 낮았지만,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 응답(35.8%)은 정규직(16.7%)의 두 배 이상이었다. 직장갑질119는 비정규직이 고용불안 문제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이를 해석했다.

새해 소망 응답 2위는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모든 연령과 직급에서도 첫 번째로 '임금 인상'을 소망했으나, 그 뒤로는 20대가 '좋은 회사로 이직'(27.3%)을 원했다. 30·40대는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각각 35.8%, 25.4%), 50대는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29.9%)를 두 번째 소망으로 꼽았다.

한편 2024년에 직장생활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70.6%,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29.4%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직장 내 괴롭힘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4.3%로 직장생활 전반에 대한 부정적 전망보다 높게 나타났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직장인들의 2024년 새해 소망은 월급 인상과 장시간 노동문제의 해결인데, 지금은 그 반대로 향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정부는 이러한 요구를 받아 임금을 높이고, 근로시간을 줄이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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