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 서문시장4지구 재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 박주희
  • |
  • 입력 2024-01-02  |  수정 2024-01-01 14:24  |  발행일 2024-01-02 제19면
1군업체 유일 참여...높은 공사비에도 재무·신뢰도 등서 높은 점수
1월 말 조합원 총회에서 대의원회 의결내용 추인하면 본계약 체결
서한, 서문시장4지구 재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서문시장4지구 재개발사업 조감도. <서한 제공>

지역 대표 건설사인 서한이 서문시장4지구 재개발 시공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서문시장4지구 시장정비사업조합은 지난해 12월21일 대의원회에서 가장 높은 득표를 받은 서한을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월10일 1차 입찰부터 5월4일 4차 입찰까지 나서는 시공사가 없어 네 차례 유찰을 겪었던 시공사 문제가 1년 간의 노력 끝에 해결된 것이다. 이로써 2016년 화재 발생 이후 7년간 지지부진해 조합원들의 애를 태우던 서문시장4지구 시장정비 사업이 본격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한은 참여업체 중 재무건전성이 높은 유일한 1군 업체로 다른 업체보다 높은 공사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의 침체 속에서 정비사업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일부 상가를 분양해 공사비를 충당해야 하는데 분양성을 높이는 데도 시공사의 인지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업의 안정적 진행을 위해 대의원들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문시장 4지구는 그동안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이 오랫동안 정상화되지 못했다. 대구의 극심한 부동산 침체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공사 인건비 및 마감 자재비로 시공업체들이 참여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3개 지구가 장사를 하고 있는 시장 한복판 위치라는 점과 노점 등의 문제로 공사 진행에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고 우발적 비용 상승 가능성이 높아서 1군 업체들이 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지난 1년간 네 차례 유찰되며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이에 조합 측에서는 수의계약으로 전환이 가능했지만 시공사 선정의 객관성을 위해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참여 요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며 다시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했고 이번에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오는 1월 말에 있을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추인을 받고 본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서한 관계자는 "지난 6월 시장정비사업조합의 참여요청 공문을 받았고 그동안 서문시장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지지부진한 것을 보며 지역기업으로 지역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 대구를 넘어 전국적인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지역 기업의 공기능이라는 판단에 어렵게 참여를 결정했다"면서 "사업의 중요성을 아는 만큼 서문시장을 전국에서 가장 최첨단화된 시장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한이 제시한 공사비가 650억으로 차순위 기업보다 높아 일부 대의원이 2위 업체에 투표를 했지만 현재의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공사비보다는 사업의 안정적 진행과 안전, 품질, 공정관리로 철저한 완공물을 보장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다수 대의원들의 판단으로 서한이 선택됐다"면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시공사 선정이 1군 업체 서한의 참여로 해결될 수 있었다"면서 사업의 조기 진행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은 2016년 11월 화재로 점포 700개가 모두 전소되는 큰 아픔을 겪었던 대구시 중구 대신동 일원에 사업부지면적 4천735㎡( 1천432.34평), 건축연면적 2만9천984.35㎡( 9천70.27평)에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지하 2층에서 지하 4층까지 주차장을 조성해 전통시장의 약점인 주차 문제를 백화점처럼 해결하고 첨단화되고 안전한 시장으로 다시 조성될 예정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