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열린 '제26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에 참가한 해맞이객들이 갑진년의 새해 첫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포항시 제공> |
동해안권 대표 해맞이 명소인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에서 열린 '제26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에 전국에서 3만여 명이 몰려들었다.
1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기상 상황으로 인해 아쉽게도 밝게 빛나는 새해 첫날 청룡의 해를 보기 어려웠지만, 호미곶 광장을 찾은 3만여명의 해맞이객들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과 함께 새해 소망을 빌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용의 승천, 함께 비상하는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을 주제로 다양한 해맞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오전 6시 45분부터 진행한 '신년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새해 인사, 사자성어 강독, 각종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어 7시 33분에는 해군 항공사령부와 해병대 항공단의 헬기 축하 비행이 이뤄졌다.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열린 '제26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에 참가한 해맞이객들이 해병대 항공단의 헬기 축하 비행을 즐기면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포항시 제공> |
또 용을 주제로 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해맞이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방한 쉼터이자 신년 운세를 볼 수 있는 청룡상담소, 각종 체험 부스 및 특산품 판매 등 즐길 거리 가득한 호미곶 마켓, 밀키트 형태로 준비한 신년 떡국 나눔, 먹거리장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강풍과 한파에 취약한 대형텐트 대신 컨테이너 부스를 행사장 전역에 설치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어 주요 교차로마다 교통인력을 배치하고 교통정보센터를 운영해 실시간으로 차량소통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전년보다 주차대수를 1천500여 대 더 확보해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행사 기간 전후 행사장 인근 노점상 단속 및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를 계도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분야별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행사 중 인파 밀집에 대비한 안전 대책들도 빈틈없이 마련됐다. 행사장 가운데 재난안전상황실 및 관제탑을 설치해 순간 인구밀집도를 분석하고 스피커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했으며, 인파 밀집 구간에는 경광봉, 확성기를 지참한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24년 새해 일출을 위해 준비했던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이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갑진년 청룡의 웅장한 기운으로 미래를 향해 승천하는 포항의 힘찬 기운을 가득 받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