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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이상길·이종화·정해용·김순견·김장주·우병윤·윤종진.(사진 왼쪽부터) |
현재 TK(대구경북)지역 광역부단체장의 출마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TK 예비후보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대구시 부시장 출신은 3명, 경북도 부지사 출신은 4명이다.
특히 대구 북구을에선 '전직 행정부시장 매치'가 예고됐다. 현역 김승수 의원과 도전자 이상길 예비후보 모두 권영진 전 대구시장 시절 행정부시장을 지냈다.
대구 동구갑 정해용 예비후보와 서구 이종화 예비후보는 경제부시장을 지냈다. 정 예비후보는 권 전 시장 체제에서, 이 예비후보는 홍준표 시장 체제에서 경제부시장을 맡았다.
경북에선 윤종진 전 행정부지사가 포항 북에, 김장주 전 행정부지사가 영천-청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김순견 전 경제부지사가 포항 남-울릉에, 우병윤 전 경제부지사가 군위-의성-청송-영덕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해용·김순견 예비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행정고시 또는 기술고시 출신이다.
대구시 부시장이나 경북도 부지사는 '2인자'로, 단체장 부재 시 각종 행사에 대신 참석하는 등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수월한 위치에 있다.
'고위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성향이 뚜렷했던 TK지역 특성도 부단체장 출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실제 TK지역에서 부단체장 출신으로 금배지를 단 사례는 꽤 많다. 이인선(수성을) 의원이 경북도 경제부지사 출신이고, 정태옥 전 의원은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으로, 지난 제20대 총선 북갑에서 당선됐다.
이와 관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구가 '고관대작 지향형 정치'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일부 후보들은 기존 관료 출신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일 이종화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앙부처 경험을 가진 사람은 (대구 지역 국회의원 중) 많지 않다"며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에서 잔뼈가 굵은 자신의 이력을 내세웠다. 또 "대구에서 발로 뛰고 민심을 모아 전달해주는 분도, 중앙정치에서 강력하게 투사 같이 말씀해주시는 분도, 일머리 있는 사람도 골고루 필요하다"고 했다.
이상길 예비후보는 현역 김승수 의원과 비교하며 "공직 생활을 해 오면서 커리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재정 분야 전문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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