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대구경북 PSM 사업장 산재 사망사고에 대구노동청 고강도 감독 추진

  • 이동현
  • |
  • 입력 2024-01-12 15:28  |  수정 2024-01-12 15:28  |  발행일 2024-01-15 제8면
작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 산재 사망자 중 절반 이상 7명 PSM서 발생
대구노동청 안전관리 미흡 사업장 10여곳 선별 감독키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전경2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전경.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제공>


대구고용노동청이 화학물질 취급·관리 시설을 대상으로 산재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 감독에 나선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12일 PSM(공정안전관리) 사업장에서 최근 사망 재해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재 사망사고 예방 기획 감독을 내달 중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PSM은 화학물질 등 위험 물질 취급 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대규모 화학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는 사업장이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상시근로자 50명 이상 규모의 140여 개 PSM 사업장이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중대재해 처벌법 적용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근로자 13명 중 절반 이상인 7명(53.8%)이 PSM 사업장에서 일어났다. 지난달부터 이달 10일까지 경북 봉화, 포항, 경주에서 연이어 사망 재해가 발생했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이번 기획 감독에 앞서 이달 중 PSM 사업장이 스스로 위험 요인을 관리감독자 중심으로 제대로 관리하는지 점검해 신속한 조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조치 결과를 바탕으로 관리감독자 중심의 안전보건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취약 사업장 10여 곳을 선별해 다음 달 감독을 실시한다.

감독은 관할 지청 및 경북권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안전보건공단 합동으로 진행되며, 관리감독자 중심의 산업안전 보건관리 실천 여부를 면밀히 확인한다.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감독도 실시한다.

김규석 대구고용노동청장은 "화학물질 등을 취급하는 사업장은 대형사고 발생 위험이 커 일반 제조업체보다 더욱 철저한 안전조치가 이행돼야 한다"며 "강도 높은 감독을 통해 적어도 일하다 사망하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동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