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신년 첫 주말인 지난 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의 사주 타로 가게가 신년운세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MZ세대들 사이에서 '신년운세'를 보는 것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의 목표를 잡을 때 효율적으로 세우고 한 해를 잘 보내고 싶다는 마음에 본다는 것.
새해 첫날 신년운세를 보고 왔다는 직장인 이진영(여·30)씨는 "올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점을 노력해야 하는지 등이 궁금해 보게 됐다. 비용은 5만 원이었다"면서 "직장운, 연애운 등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더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등을 물어봤다. 운이 좋은 시기인지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년 운세를 보면서 결심을 다시 다짐했다. 운이 좋다는 시기에 맞춰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했다.
![]() |
| 대구 중구 동성로의 사주 타로 가게가 신년 운세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
MZ세대들 사이에선 '잘 맞추는 사주집'에 대한 정보도 활발하게 교환되고 있다. 서여진(여·27)씨는 "지난해 연말부터 지인들끼리 잘 보는 사주집에 대해 서로 정보를 교환했다. 대구뿐만이 아니라 서울, 부산 등 다른 지역에 있는 사주집에 대한 후기 등도 교환한다"면서 "친구가 서울에 있는 사주집이 잘 본다고 해 1월 말 예약을 해놨다. 이왕 보는 거 평가가 좋은 곳에 가서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신년운세 관련 콘텐츠는 인기다. 또 유튜브·SNS 등 사주, 타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년 운세 관련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있다. 취준생 김모(28)씨는 집에서 쉽게 사주를 볼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온라인 사주를 봤다. 김씨는 "지인들이 신년에 맞춰 사주를 본다고 해 관심이 생겨 보게 됐다. 올해 목표가 취업이다. 신년운세 결과 취업운이 들어왔다고 해 희망이 생겼다"면서 "온라인의 경우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MZ세대의 '놀이 문화'라고 설명한다. 허창덕 영남대 교수(사회학과)는 "젊은 세대의 경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성세대보다 크고 자신에게 관심이 많다.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운세를 찾는 것이 '놀이 문화'로 확대된 것"이라면서 "운세는 운명론을 바탕으로 한 점술이기에 이에 과도하게 기대기보단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경주를 물든인 K컬처 특별전… 신라의 향기, 현대 예술로 피어나다](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10/news-m.v1.20251030.7e91dc3aa1ea4a549200e54e6832984b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