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후추위,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에 "심심한 유감"

  • 김기태
  • |
  • 입력 2024-01-14 15:20  |  수정 2024-01-14 15:25  |  발행일 2024-01-15 제9면
경찰,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등 16명 입건
2024011401000415600017441
포스코홀딩스 CI.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호화 해외이사회' 의혹 제기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유감을 표명했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을 맡고 있는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작년 8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포스코홀딩스 해외이사회 중에 비용이 과다하게 사용됐다는 최근 언론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비판하는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해 앞으로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한다"고 약속했다.


다만, 후추위는 "포스코 그룹의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엄정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후보추천위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없는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희재 CEO후보추천위원장(서울대 교수)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끌고 나갈 새 회장을 선출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모든 후추위 위원들과 함께 더욱 자중하며 낮은 자세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캐나다 이사회 참석자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6일부터 12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고, 이 해외 일정 비용으로 총 6억8천만 원이 들었다.


사규에 따라 이 비용은 포스코홀딩스가 전부 집행해야 했으나, 3억5천만 원만 부담하고 포스칸((POSCO-Canada)이 3억1천만 원, 포스코가 2천만 원을 집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캐나다 이사회 참석자 중 현직 교수 출신 사외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사회 기간 중 최고급 호텔에 묵고 초호화 식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한 포항 한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했고, 사건을 수서경찰서로 이첩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