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방문단, 美 시애틀 벤치마킹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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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4 16:18  |  수정 2024-01-14 16:18  |  발행일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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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앨런 뇌과학 연구소를 방문한 포항시 방문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미국 시애틀 벤치마킹을 통해 디지털 혁신생태계 구축 해법을 모색했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포항시 방문단이 지난 12일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IT·디지털 창업 허브인 미국 시애틀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포항시 접목 방안을 검토했다.

방문단은 이날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최초의 뇌지도 구축을 통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설립한 비영리기관인 앨런 뇌과학 연구소를 찾았다.

김진호 앨런연구소 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그간 연구소가 보유한 뇌 과학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기술을 활용해 흩어진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5년 안에 신경과학 정보통합에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애틀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알려진 아마존과 MS뿐만 아니라 미국 7위권 생명과학 클러스터도 형성돼 신산업분야인 디지털 기반 뇌질환 스타트업 확산이 이어질 수 있는 디지털융합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단장인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시의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전략과 역점사업을 설명하면서 "지역 내 집적화되고 있는 바이오연구소에 이어 포스텍 의대 유치가 이뤄진다면 포항은 AI와 빅데이터가 중요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메카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방문단 일행은 북미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벤처 기업과 유명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KSC 시애틀'을 방문해 혁신성장 활동 지원 사업을 소개받았다.

브라이언 프러스트 총괄매니저는 "시애틀은 지역 내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ICT와 클린텍, 생명과학, 우주항공, 해양, 유통산업 분야 등 현지 협력수요가 많아 스타트업 기회가 풍부하다"며 "기업의 성장과 도시의 미래비전 퍼즐이 맞춰질 때 신산업과 창업의 붐이 증폭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선 11일 방문단 일행은 미국 워싱턴대학교를 방문해 황현정 경영대 교수를 만나 산학협력과 인재육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권혁원 국장은 "포항시는 지역 산업의 강점과 차세대 기술 변화에 주목하면서 사업화부터 투자 유치까지 시애틀의 맞춤형 스타트업 지원 체계를 면밀히 분석해 접목 사례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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