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화석연료 차량 사상 첫 감소…대구 친환경차 '급증'

  • 이지영
  • |
  • 입력 2024-01-22  |  수정 2024-01-22 07:56  |  발행일 2024-01-22 제15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 대구 125만8천대, 경북 153만3천대
GettyImages-vs11145912
충전중인 전기차. 게티이미지뱅크.
2024012201050008132.jpg
국내 친환경 자동차 대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화석연료 자동차의 누적 등록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줄었다. 대구에서도 친환경 자동차 대수가 최근 6년간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천594만9천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1.7%(44만6천123대)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전기·수소 등 친환경차가 212만대로 전년(158만9천대) 대비 53만1천대 늘어나면서 전체 누적등록대수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휘발유·경유·LPG 등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내연기관차는 총 2천364만7천대로 전년에 비해 0.4%(8만5천대)가량 감소했다. 자동차 등록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연말 기준 내연기관차 누적 등록 대수가 줄어든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휘발유차는 24만5천대(2%) 늘었지만 경유차와 LPG차가 각각 25만8천대(2.6%), 7만2천대(3.8%) 줄었다.

경유차는 정부의 4·5등급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의 영향을 받았고, LPG차는 전기차 등으로 수요가 전환되면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규모별로는 중형차가 1천343만6천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형 708만1천대, 소형 320만2천대, 경형 223만대 순이었다. 원산지별로는 국산차가 2천256만4천대(87%), 수입차가 338만5천대(13%)였다. 수입차 점유율은 2020년 11.0%→2021년 11.8%→2022년 12.5%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대구의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125만8천20대로 1년 전 보다 2.26%(2만7천837) 증가했다. 경북도 같은기간 152만3천914대에서 153만3천931대로 0.66%(1만17대) 늘었다.

특히 대구지역 친환경 자동차 대수 증가세가 눈길을 끈다. 2018년 2만7천881대에 그쳤던 대구의 친환경 자동차 대수는 △2019년 3만7천344대 △2020년 4만7천632대 △2021년 6만3천449대 △2022년 8만4천394대 △2023년 10만6천982대로 꾸준히 늘어 6년만에 300% 가까이 성장했다. 2018년 단 2대에 그쳤던 수소 자동차도 지난해 629대로 3만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 차량은 175만9천로 집계됐다. 차종별로 승용 149만8천대, 승합 2만6천대, 화물 22만6천대, 특수 9천대다. 규모별로는 경형 12만5천대, 소형 20만대, 중형 93만9천대, 대형 49만5천대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83만1천대, 경유 29만4천대, LPG 6만7천대, 하이브리드 39만1천대, 전기 16만3천대, 수소 5천대, 기타(트레일러 등) 8천대 순으로 집계됐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각각 6만8천558대, 7만7천210대가 신규로 등록됐다.

임월시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누적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처음으로 감소했고 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자동차 등록 통계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정책지도로 활용되는 만큼 앞으로도 신뢰성 높은 맞춤형 통계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지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