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역에 '자율주행 방역로봇' 뜬다…대구시설공단-HD현대로보틱스 MOU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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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9 18:44  |  수정 2024-01-19 18:58  |  발행일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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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HD현대로보틱스가 대면 방역 로봇 시범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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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방역로봇. HD현대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쳐

내달부터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지하상가 일대에 자율주행 방역로봇이 시범 운영된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HD현대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방역로봇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로 하면서다.

19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오는 2월부터 4월까지 범어역 지하상가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대면 방역로봇 4대를 시범 운영한다. 전날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현대로보틱스는 업무협약을 맺고 양 기관이 가진 자원과 신기술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연구과제 발굴, 플랫폼 구축을 함께하기로 했다.

방역로봇 개발을 위한 시험무대로 범어아트스트리트가 선정된 것은 다중이용시설이면서 공기 흐름이 외부와 다르다는 점이 작용했다. 또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노년 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HD현대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방역로봇은 높이 1.29m에 중량 74㎏의 원통형으로 운행 중 충돌이나 전도를 예방하기 위해 낙하방지 센서와 3D카메라, 레이저 등이 부착돼 있다. 무게 중심도 하부에 집중돼 있어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이 방역로봇은 약액(물로 엷게 한 후 살포하는 약제)을 사용하지 않는 플라즈마 대기 살균 기법으로 공기 정화와 바닥 살균을 한다. 공기를 로봇이 흡입한 뒤 전기로 가열해 자체 정화하는 방식이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시범운영을 통해 로봇의 방역·공기정화 효과를 비롯해 개선 및 보완점을 살펴볼 예정이다. 향후 로봇 보급 확대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관계자는 "혁신기술 개발 실증으로 자율주행 방역로봇 기술, 플라즈마 공기정화 기술, UVC LED 살균기술 등의 개발과 상용화, 지역상생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주행 방역 시스템 개발 외에도 △기술·제품 상용화 위한 피드백 제공 △실증 완료 후 혁신제품 조달청 구매 신청 지원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실증하기에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공단의 인력, 장비, 기술을 적극 개방해 지역 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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