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vs 대한노인회장,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놓고 설전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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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6 16:49  |  수정 2024-01-26 17:53  |  발행일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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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개혁신당의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 26일 설전을 벌였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노인) 무임승차 비율이 올라가면서 지하철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자본 잠식까지 가버리면 사실상 국세 지원이 들어가야 하는 시점이 오는데 정치인들이 이걸 알면서도 방치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 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기존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고 도시철도와 버스, 택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2만원 상당의 선불형 교통카드(바우처)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김호일 회장은 "지하철 적자 요인과 노인의 무임승차는 상관관계가 없다. 승객 승차 여부와 상관없이 열차는 운영되지 않나"면서 "적자 요인은 다른 데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 2호선 무인 운행을 예로 들며 "전산화를 최대한 활용, 인원을 줄여서 방만 경영을 개선한 다음에 요금은 올려야 한다. 시작부터 요금이 너무 낮으니까 다른 나라에 비등하도록 올리면 (적자 문제가) 개선된다"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 10대 경제 강국을 만든 노인들한테 국가유공자 차원에서 우대를 안 하는 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서울지하철)4호선 51개 지하철역 중 가장 무임승차 비율이 높은 역이 경마장역이다. 이게 젊은 세대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한번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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