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관급 인사, 국내 유일 포항 인조흑연 공장 잇따라 방문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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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9 16:45  |  수정 2024-01-29 18:18  |  발행일 2024-01-30 제11면
포스코퓨처엠 "인프라 확충·환경규제 개선에 정부 지원 필요"
임상준 환경부 차관 "2차전지 산업 육성 방안 적극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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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포항시 남구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 내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방문한 임상준(오른쪽) 환경부 차관이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함께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포스코퓨처엠 제공>

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들이 경북 포항에 있는 국내 유일의 인조흑연 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29일 포항시 남구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에 있는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미래 국가 전략 산업 현장 간담회'를 가진 후, 생산 시설·공정을 살폈다.

이날 임 차관은 2차전지 산업을 녹색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퓨처엠의 음·양극재 사업 현황과 투자 계획을 임 차관에게 설명하고, 글로벌 초격차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 등 정부의 역할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중국 등 해외보다 한국의 환경 설비 투자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의 지원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 온실가스 감축 기여 기업에 대해 대출 이자 일부를 보전하는 환경부의 녹색 정책금융 사업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김 사장은 "정부가 녹색 정책금융 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감사하고, 실제 집행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공공 폐수처리 및 공업용수 시설 신증설 등 환경인프라 지원에 힘입어 포스코퓨처엠이 국가 2차전지 소재산업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 차관은 "관련 정책 현안들을 살피고 산업단지 내 용수 공급, 녹색 정책금융 지원 등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강 차관도 이 자리에서 "2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이자 경제안보와도 직결된 첨단산업으로서 매우 중요한 만큼, 튼튼한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며 2차전지 산업 육성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 부처 차관급이 이 공장을 잇따라 방문한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핵심원자재법(CRMA) 등 주요국들의 공급망 강화 정책에 대응할 핵심시설로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국내 유일의 생산 공장이고 포스코 제철 공정의 부산물인 콜타르를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완전 국산화가 가능하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말부터 흑연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국가 공급망 안정화의 핵심시설로 부각하고 있다.

포항에는 이 공장을 비롯해 에코프로 등 국내 대표 2차전지 소재 기업이 있고, 광물가공·전구체·양극재·음극재·리사이클링 등 2차전지 소재 생태계가 구축돼 2차 전지 공급망 관점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포항은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시작으로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산업 기반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오고 있다"며 "저탄소 경제를 실천하고 순환경제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환경부, 경북도와 함께 힘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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