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공무원노조 "공무원 괴롭히는 무개념 갑질 서민우 구의원 규탄" 성명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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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30 16:43  |  수정 2024-01-31 08:58  |  발행일 2024-01-31 제8면
"예산 겁박, 집사처럼 오라가라 하며 갑질"
서 구의원 관여 區태권도시범단 예산 편중 문제도 제기
서 구의원 "조율 잘못한 부족함 때문" "사익추구 전혀 없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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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민우 대구 달서구의회 기획재경위원장실 앞에 달서구 공무원노조의 항의 현수막이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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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우 달서구의원. 달서구의회 제공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 달서구지부가 30일 "공무원 괴롭히는 무개념, 막무가내 갑질 구의원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달서구청 공무원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달서구의회 서민우 의원(기획재경위원장)이 집행부 국장급 간부를 집사처럼 오라 가라 하고, 부서장에 각종 업무를 지시하는가 하면 신임 동장의 인사가 없으면 질타하기도 했다. 담당자에겐 다그치고 윽박지르며 예산 삭감을 겁박했다"며 "공무원이 예산 통과를 위해 사업을 설명하면 다른 건을 들고 와 별건 예산을 거래하는 등 아주 저급한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서 구의원이 달서구 태권도시범단 보조금을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태권도 편중 보조금 지급 △시범단 구성원 일부 권역 편중 △구청 행사 외 활동실적 빈약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서 구의원은 문자메시지로 입장문을 내고 "의정활동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공무원과)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 조율을 잘못한 것은 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했다.

태권도 시범단 운영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익을 추구한 부분은 전혀 없으며 그간 의정활동에 있어 한치의 부끄럼 없이 오직 구민을 위해 구의원 본분의 역할을 충실히 다해 왔다"며 "빠른 시일 내 노조와 원만하게 협의를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 구의원은 지난 2021년에도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태권도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을 위해 달서구보건소에 특정 날짜 지정과 자가격리자 방문 검체 채취를 요구해 노조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당시 서 구의원은 "해당 자가 격리자가 검체 채취를 위해 보건소를 방문하려면 아이를 혼자 놔두고 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시 동일한 상황의 민원이 생기더라도 똑같이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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