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 사업 서구구간 공사 시작될 듯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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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2 06:53  |  수정 2024-02-02 06:53  |  발행일 2024-02-02 제7면
대구 서구, 가스公 신청 허가

주민 반대로 7개월간 미뤄졌던 대구 성서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LNG) 공급 사업의 서구 구간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구 서구는 이 공사를 위해 한국가스공사가 낸 도로점용(굴착) 신청을 1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해 7월6일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생활권 도로 밑 고압가스 배관 설치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화난 주민들이 한국가스공사 본사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간 서구는 가스공사에 6차례에 걸쳐 보완을 요청했다. 가스공사는 주민설명회를 3차례 개최하는 등 반대하는 주민들과 접촉해 왔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총 길이 8㎞의 성서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 배관 매설 공사를 달서구 구간부터 진행 중이다. 1.2㎞인 서구 구간은 약 800m 길이의 도로를 굴착하는 공사다.

서구는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허가를 계속 보류해 왔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달 16일 대구시 행정심판위원회에 도로점용 허가 보류에 대한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가스공사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서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가 도로점용 허가를 제때 해주지 않아 발생한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구가 이번에 가스공사의 도로 굴착을 허용한 데는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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