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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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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제공 |
대구 남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로 인해 단절된 도심 3차 순환도로 연결 공사가 시작된다.
미군기지로 도로가 끊어진 지 28년 만이다. 지역 주민의 숙원인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 대명동 및 봉덕동 일대 미군 부대 캠프워커(비상활주로)로 인해 미개설된 채 남아 있는 3차 순환도로 캠프워커 동편 영대네거리 남편~봉덕초등학교 구간(폭 40m 길이 700m)을 연결하는 왕복 8차선 도로 건설공사가 이달 중 착공될 예정이다. 도로 개통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73억원이다.
시는 국방부와 미군 등이 이달 중 캠프워커 반환부지 내 토양정화작업을 마무리하면, 공사에 들어가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남구 캠프워커 주변의 상습 교통혼잡구간인 봉덕로, 이천로, 중앙대로의 교통량이 최대 72% 분산돼 주변 교차로의 혼잡도가 평균 10%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구의 주요 간선 도로인 중앙대로, 대덕로 등도 숨통이 트여 도심 및 신천대로와의 접근성 향상으로 주변 통행여건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연장 25.2㎞에 달하는 3차 순환도로는 1996년 준공됐다. 하지만, 중동교~앞산네거리 1.38㎞ 구간이 캠프워커로 가로막혀 지금까지 미완성 상태로 남았다.
이번 공사를 통해 캠프워커 동편 구간이 개통되면, 600m 길이의 서편 구간 만 단절된 상태로 남게 된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2021년 주한미군과 '캠프워커 서편 도로 및 47보급소 부지 반환'을 위한 기부 대 양여 합의 각서를 체결한 뒤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도심 내 단절구간을 해소하고 기존 도로 간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 남구 발전의 핵심적 역할과 교통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만큼, 계획대로 도로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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