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의 확대와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로 '제작비 1,000억 원의 시대'가 왔지만, 정작 드라마 산업 전체는 위기입니다.
드라마 제작비가 증가하면서 드라마 편성 시간대가 축소하기 시작했고, 현재 수목 시간대로 방영되는 작품은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뿐입니다.
반면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들이 연이어 제작되고 있습니다.'오징어게임 2'를 비롯해 '폭싹 속았수다', '삼식이 삼촌' 등이 연내 공개가 예정돼 있는데 모두 제작비가 4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6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는 "방송사가 수직으로 상승한 드라마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광고 수입의 급감과 함께 제작비의 회수가 더욱 어려워진 상태"라는 토로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 인상이 총제작비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지적인데요.주연 배우들의 출연료가 회당 10억 원이 된 지 오래됐고, 일부 스타 연기자들의 갑질도 견뎌야 하는 상황이라는 후문입니다.
배우들의 무리한 요구에도 제작사들이 응할 수밖에 없는 건 유명 배우들이 출연할 때 편성과 수출이 쉽기 때문인데요.이를 알고 있는 매니지먼트 측에서 몸값을 천정부지로 올리니 적정선을 정해 놓아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방송사의 상황 악화로 인해 표류하고 있는 작품이 20편 가까이 된다"라며 "약 3,000억 원 정도가 잠겨 있다고 하는데, 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급하게 정부 관계기관이 나서서 해소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ᅠ
글/김경민 (인턴 아나운서)
영상/홍유나 (인턴)
한유정 기자 kkama@yeongnam.com

한유정
까마기자 한유정기자입니다.영상 뉴스를 주로 제작합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