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공사대금 미지급 걱정 없다…대구 대표 건설사, 조기지급 앞장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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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5 18:26  |  수정 2024-02-05 18:28  |  발행일 2024-02-06
화성산업, 협력업체 200여곳에 450억 지급

서한도 166곳에 공사·자재대금 629억 집행

"협력업체와 상생...지역 경제 활성화 노력"
하도급 공사대금 미지급 걱정 없다…대구 대표 건설사, 조기지급 앞장
화성산업 본사 전경. 화성산업 제공
하도급 공사대금 미지급 걱정 없다…대구 대표 건설사, 조기지급 앞장
서한 본사 전경. 서한 제공

최근 건설사의 유동성 부족으로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공포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대구지역 대표 건설사들이 설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대표 종합건설사인 화성산업<주>와 <주>서한이 협력업체에 조기 집행하는 자금은 1천억원을 넘는다.


화성산업은 설 명절을 맞아 200여곳의 협력업체에 공사대금 45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키로 했다. 건설경기 한파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급여·상여금 등 자금소요가 많아지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화성산업은 매년 명절마다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공사대금을 명절 전 조기 지급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에 총 30억원,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총 12억원을 출연하는 등 중소협력업체와 지역 농어업인을 지원해 오고 있다.


정필재 화성산업 전략본부 상무는 "앞으로도 화성산업은 지역의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한도 설을 앞두고 협력업체 총 166개사를 대상으로 공사·자재대금 629억원을 현금으로 조기지급한다. 당초 예정일보다 평균 18일 정도 단축지급하는 것이다.


서한은 그간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지원과 현장 지도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건설업자 간 상호협력 평가에서 우수 건설업체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지역 내 가장 높은 점수로 상호협력 우수 건설업체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필 서한 대표이사는 "건설 경기 침체로 상황은 어렵지만 지역 사회 발전의 책임감을 갖고 설 전에 협력사 대금을 조기지급키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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