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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 본사 전경. 화성산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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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 본사 전경. 서한 제공 |
최근 건설사의 유동성 부족으로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공포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대구지역 대표 건설사들이 설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대표 종합건설사인 화성산업<주>와 <주>서한이 협력업체에 조기 집행하는 자금은 1천억원을 넘는다.
화성산업은 설 명절을 맞아 200여곳의 협력업체에 공사대금 45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키로 했다. 건설경기 한파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급여·상여금 등 자금소요가 많아지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화성산업은 매년 명절마다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공사대금을 명절 전 조기 지급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에 총 30억원,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총 12억원을 출연하는 등 중소협력업체와 지역 농어업인을 지원해 오고 있다.
정필재 화성산업 전략본부 상무는 "앞으로도 화성산업은 지역의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한도 설을 앞두고 협력업체 총 166개사를 대상으로 공사·자재대금 629억원을 현금으로 조기지급한다. 당초 예정일보다 평균 18일 정도 단축지급하는 것이다.
서한은 그간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지원과 현장 지도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건설업자 간 상호협력 평가에서 우수 건설업체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지역 내 가장 높은 점수로 상호협력 우수 건설업체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필 서한 대표이사는 "건설 경기 침체로 상황은 어렵지만 지역 사회 발전의 책임감을 갖고 설 전에 협력사 대금을 조기지급키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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