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회의원 총선 출마 반기 든 전현직 지방의원

  • 유시용,전준혁
  • |
  • 입력 2024-02-07 17:50  |  수정 2024-02-07 20:28  |  발행일 2024-02-08 제4면
김정재 의원은 온갖 비리 의혹의 중심
김정재 의원 "근거 없는 의혹일 뿐"
이만희 의원은 8년간 독선과 무능으로 지역경제 퇴보시켜
KakaoTalk_20240207_160244419
경북 포항시 현직 국민의힘 시·도의원 4명이 같은 당 김정재 포항북구 국회의원의 예비후보 사퇴 및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4020701000227100008822
권영성 영천시의회 초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현직 국회의원의 총선 재도전에 반기를 들었다. 포항시 현직 국민의힘 시·도의원 4명은 3선 도전에 나선 같은 당 김정재 (포항북구) 국회의원에 대한 사퇴 및 불출마를 촉구했다.

 

한창화·이칠구 경북도의원과 안병국·김민정 포항시의원은 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분열과 갈등을 초래한 김 의원의 총선 출마 포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포항 북구 당협이 김 의원의 사익추구로 사당화됐으며, 주민이 선출한 시·도의원들을 수하 졸개처럼 취급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의 쪼개기 후원금 사건과 관련한 억대의 변호사비 대납에 대해 서울 중앙지검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집중호우주의보 발령 당시 가명으로 인근 골프장에 갔다고도 폭로했다. 한창화 도의원은 "김정재 국회의원은 당선 이후 8년간 시민들을 분열시키고 지역구 주민들을 막말로 겁박하는 등 자질과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쪼개기 후원금 등 의혹은 법적으로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인데 다시 거론하는 것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 흠집 내겠다는 의도라고밖에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의원실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들은 근거 없는 의혹일 뿐이다.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영천시 전 시의원 출신으로 구성된 '영천을 사랑하는 원로들'은 7일 영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이만희 (영천·청도)의원 공천 배제를 청원하는 건의문을 중앙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영성 전 시의회 의장은 건의문을 통해 "지난 8년간 이만희 국회의원의 독선과 무능으로 영천·청도의 분열과 갈등 조장, 지역 정치와 경제가 퇴보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2번 패배하는 등 6가지 사유를 열거했다. 해당 건의문에는 초대 영천시의회 권영성 전 의장, 안종학 전 의장 등 23명이 서명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유시용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전준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