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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9월 DGB 대구은행 파크에서 열린 '제9회 영남일보 국제축구대회' 대구FC와 사간도스(일본)의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들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남일보DB |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또 다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구FC를 운영하는 구단주로서 이 같은 요구를 할 자격이 있다는 게 홍 시장의 주장이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기가 아직 2년 반 정도 남은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할 경우 축구협회가 거액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약정이 그러하다면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단 그 위약금은 잘못 계약한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물어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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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홍 시장은 또 "무능과 무기력이 입증된 감독에게 차기 월드컵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나"라며 "외국인 코치라면 사족 못 쓰는 한국 축구의 사대주의는 이제 버려라. 우리도 이제 세계적인 지도자가 즐비하다"라고 했다.
전날(7일) 그는 "프로팀 감독의 임기는 없다. 성적이 부진하면 당연히 교체된다. 그게 프로팀"이라며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고국으로 돌려 보내고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통역이 필요 없는 국산 감독을 임명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나도 프로팀 운영하는 구단주로서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경남도지사로 재임하며 경남FC 구단주를 맡았고, 2022년 대구시장에 취임하고는 대구FC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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