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대구권 아파트 입주율 69.7%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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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9 08:32  |  수정 2024-02-09 08:36  |  발행일 2024-02-09 제20면
전월보다 5.4%포인트 상승

대구권 아파트 입주율이 60%대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월 '대구·부산·경상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69.7%로 전월(64.3%)에 비해 5.4%포인트 상승했다. 대구권 입주율을 지난해부터 살펴보면 지난해 10월에 70.9%로 70%대에 턱걸이한 것을 제외하곤 60%대에서 오르내렸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율도 67.3%→72.1%로 소폭 올랐다.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 모든 권역의 입주율이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미입주 원인으론 '기존 주택매각 지연'(46.8%)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25.5%) △세입자 미확보(14.9%) △분양권 매도 지연(4.3%)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잔금대출 미확보'(18.2%→25.5%) 응답이 7.3%포인트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투자 목적의 거래는 원활해진 반면,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거래는 어려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주산연은 "다만 2월부터는 기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만 해당되던 대환대출이 전세자금대출로까지 확대돼 잔금대출 미확보 및 세입자 미확보 요인은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와 경북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하락했다.

2월 대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로 전월(82.6)보다 7.6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이는 전년도 1분기(평균 58.6)보다는 높은 수치다. 경북 지수도 83.3으로 전월(87.5)보다 내려갔다.

주산연 관계자는 "2월 전국 입주전망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는 높은 수치"라며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DSR 제도로 인한 대출 한도 축소, 미분양 적체 등 여전히 불안 요소들이 많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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