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건희 명품 가방·이재명 헬기 특혜 논란에 "서로 이해하자"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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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3  |  수정 2024-02-11 15:35  |  발행일 2024-02-13 제4면
지난 10일 페이스북 통해 밝혀
홍준표, 김건희 명품 가방·이재명 헬기 특혜 논란에 서로 이해하자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헬기 특혜 논란'을 두고 "보편적인 상식으로 위 두가지의 경우 그 정도는 서로 이해하고 넘어 가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특혜 헬기 사건 때 한마디 했다가 보수층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고, 김건희 여사 가방사건에 대해 한마디 했더니 이번에는 진보층에서 아우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진영논리에 빠져 상대를 오로지 증오하는 외눈으로 세상을 보면 다들 그렇게 된다"며 "그보다 훨씬 다급한 국사가 얼마나 많은데, 가방 하나에 나라가 양분되고 흔들리나. 그만들 하자"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불거지자 페이스북에 "가십에 불과한 것을 초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논란만 키우다가 국정이 돼 버렸다"면서 "아무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할 생각은 하지 않고 눈치 보고 미루다가 커져 버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전용기를 나홀로 타고 타지마할 관광 갔다 온 퍼스트레이디도 있었는데, 그건 당시 쉬쉬하며 그냥 묻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는 대통령 부인과 광역자치단체장 부인에게 준공무원 지위를 부여하자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퍼스트레이디도 광역자치단체장 부인도 활동은 왕성하지만, 법적 지위가 모호해서 아무런 지원체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법적 지위를 부여해서 준공무원 지위도 주고 아울러 그에 합당한 지원도 하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도 묻는 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일 이 대표가 부산에서 피습당한 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데 대해 "제1야당 대표는 국가 의전 서열상 8번째"라며 "헬기 전원을 두고 진영 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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