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공모가 25만원 확정…따따블 달성시 100만원 가능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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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4 09:06  |  수정 2024-02-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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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기관 수요예측에 흥행을 거두며 공모가를 25만원으로 확정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200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말 발표한 금융투자협회의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및 '대표주관업무 등 모범기준' 개정 이후 유가증권시장(이하 코스피) 상장 도전 기업 중 최고 경쟁률이다. 당시 금융 당국은 허수성 청약 근절을 위해 기관투자자의 주금납입능력을 확인하는 새 규정을 준비하고 지난해 7월 이후 접수된 증권신고서부터 적용한 바 있다.

참여 기관 투자자 가운데 97% 이상이 공모가 상단 혹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26만원 이상의 금액을 기입한 기관들도 약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모에는 해외 기관 역시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4만7000원~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확정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947억5000만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 원이 될 예정이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및 패션 전문기업이다. 현재 운영하는 브랜드는 총 6개로 메디큐브(뷰티), 널디(패션), 포토그레이(엔터테인먼트) 등을 가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올 IPO 시장의 첫 조 단위 '대어'로 꼽힌다. 패션브랜드 널디를 비롯해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하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른 에이피알은 2023년 3분기까지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278%가 성장했다.

김병훈 대표이사는 “에이피알의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알아 봐주신 많은 기관 투자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투자자들께 선보인 중장기적 비전 실현에 힘쓰고 진화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에이피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후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모두 최소 쳥약단위는 10주이며 청약증거금은 50%이다. 따라서 공모주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125만원이 된다.

만약 에이피알이 상장 후 따따블(400%)에 성공하면 1,000,000원으로 짭짤한 수익 실현이 되겠지만 하한가(-30%)를 기록한 경우 175,000원으로 하락하게 된다. 이에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요구된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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