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감사담당관에 외부 전문가 영입…시, 공직기강 쇄신 나서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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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7 14:10  |  수정 2024-02-17 14:55  |  발행일 2024-02-17
포항시 감사담당관에 외부 전문가 영입…시, 공직기강 쇄신 나서
포항시 개방형 감사담당관 합격자 황태일씨

포항시가 감사담당관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그동안 내부직원을 임명한 감사담당관에 경찰 출신의 황태일(60)씨를 임용할 예정이다.

황태일 씨는 1989년 순경으로 임관해 포항남부경찰서 수사과장, 영덕경찰서 경무과장, 서울 서대문경찰서 청문감사관실 부청문감사관 등을 거친 수사·청문 분야의 전문가다.

포항시의 이번 개방형 직위 감사담당관 채용은 내부 비위가 터진 데 따른 공직 쇄신책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경북도 감사에서 포항시 공무원 A씨는 시유재산 매각 업무와 관련해 13억여 원 규모의 비위 연루 정황이 발견됐다. 그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시유지 27건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감정평가 금액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시에 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재 검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시는 고강도 공직 쇄신책의 하나로 지난해 11월부터 개방형 직위 감사담당관 채용 공모에 들어갔고, 인사위원회 의결을 통해 황씨를 최종 합격자로 선정했다.

시는 신원조사를 의뢰하고 비위 등 특이 사항이 없으면, 다음 달 초쯤 황씨를 감사담당관으로 임용할 예정이다.

신임 감사담당관 임기는 2년간이다.

박재관 포항시 자치행정실장은 "외부 인사를 감사담당관으로 선임하면서 공직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 타파와 시민이 수긍하는 감사 업무를 보다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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