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된 생과일, 냉동과일로 즐긴다

  • 이지영
  • |
  • 입력 2024-02-19 18:21  |  수정 2024-02-19 18:22  |  발행일 2024-02-19
냉동과일 수입량 6만4천톤, 6% 늘어

비싼 신선딸기 음료·디저트로 달랜다
메가
메가MGC커피에서 지난달 선보인 딸기 시즌 메뉴가 출시 26일 만에 누적 판매 약 147만잔을 돌파했다. 메가MGC커피 홈페이지 캡처.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고기보다 비싼 신선 과일' 대신 상대적으로 싼 냉동 과일을 찾거나 음료로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 과일 수입량은 6만4천t으로 전년보다 6% 늘었다. 수입액만 1천620만 달러(216억원)에 이른다.

국내산 신선과일은 지난해 기상이변 등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확인 결과, 이날 기준 감귤 10개(상 등급)의 소매 가격은 전국 평균 5천748원으로 평년(3천25원) 대비 88%, 1년 전(3천502원) 대비 63% 뛰었다. 후지 사과(10개 기준)도 2만58원→2만9천338원으로 27%, 신고 배(10개 기준) 역시 2만9천849원→3만9천617원으로 33% 올랐다. 딸기 100g(1천551원→1천840원)도 19% 비쌌다.

연구원은 "지난해 국산 과일의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상승한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 과일 소비가 늘어 수입량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냉동 과일 구매 경험에선 냉동 블루베리가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냉동 망고(22%), 기타 냉동과일(13%) 등의 순이었다.

'금값'이 된 생과일 가격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과일 음료나 디저트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특히 딸기 시즌이 돌아오면서 커피 프랜차이즈의 딸기 관련 음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생딸기를 맛보려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딸기 음료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것.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선보인 딸기 활용 계절 한정 음료 4종이 판매 38일 만인 2월 11일 기준 100만잔 판매를 돌파했다. 100만잔 판매 달성 기간은 1년 전 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겨졌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딸기를 넣은 '딸기 퐁당 라떼'와 '생딸기 듬뿍 주스'는 1월 전체 음료 카테고리에서 각각 판매량 1위·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가MGC커피가 지난달 선보인 딸기 음료도 대박났다. 딸기 시즌 메뉴는 출시 26일 만에 누적 판매 약 147만잔을 돌파했다. 출시일로부터 2초에 한잔씩 판매된 셈이다. 일렬로 쌓았을 때는 에베레스트(8천849m)의 약 27개 높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딸기 음료도 인기다. 지난해 출시한 '스타벅스 딸기 라떼'는 올해 들어서만(2월 15일 기준) 총 150만잔의 판매고를 올렸다.딸기 라떼는 흰 우유 위에 딸기 과육이 층을 이룬 음료로, 스타벅스의 봄 스테디셀러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지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