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할 의사 없어 대구 한 병원서 24시간 전전긍긍했던 60대 응급 환자…구병원서 '구사일생'

  • 강승규
  • |
  • 입력 2024-02-23 12:58  |  수정 2024-03-13 15:46  |  발행일 2024-02-27 제14면
구병원으로 전원돼 장절제술 받아
수술 경과 좋은 것으로 확인돼
구병원11
구병원 전경.
2024022301000695300027992
구자일 구병원장

"정말 위험 했습니다."

수술할 외과 의사가 없어 대구 한 병원에서 24시간 동안 전전 긍긍하던 60대 응급 환자가 대구 구병원(원장 구자일) 의료진 덕분에 구사일생 했다.

23일 대구 의료계 등에 따르면 A(66)씨는 21일 오후 급성 복통(소장 괴사)으로 대구 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수술할 외과 의사가 없어 24시간 동안 병원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이에 해당 병원 의료진은 환자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판단, 구병원에 전원 요청을 했다.

당시 구병원은 밀려드는 환자와 수술에 여유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병원은 해당 환자가 생명이 위급하다고 보고, 전원을 수락했다. 구급차를 타고 구병원에 22일 오후 4시쯤 도착한 A씨는 곧바로 의료진으로부터 '장절제술'을 받았다. 

 

특히 수술은 위급성을 고려해 구자일 구병원장이 직접 집도 했다.

응급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A씨는 병원에 입원해 회복 중에 있다. 구자일 구병원장은 "응급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을 만큼 위험 했다"며 "다행히 수술이 잘됐고, 회복 속도도 괜찮다. 예후도 꼼꼼하게 잘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병원은 대장 항문 분야를 포함한 외과계 수술 분야에서 건수와 실력 등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특히 대장 항문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자랑한다.

현재 봉직 중인 전문의 38명 중 외과 전문의가 17명(대장항문 전문의 15명, 갑상선유방 전문의 2명)으로 대장암, 치질, 탈장, 탈직장, 변실금, 충수염, 담낭염, 장파열, 장폐색, 염증성장질환, 크론병, 유방암, 갑상선암 수술을 전담하며 최고의 술기를 갖춘 전문 병원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

그중에서 최근 많이 발생하는 염증성장질환,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치루 부문은 염증성장질환센터를 운영하며 대학병원과의 협진 체계를 구축해 연 2천500명의 크론병환자와 3천400여 명의 궤양성대장염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지역 중소병원으로는 범접하기 어려운 대장암(직장암) 수술도 꾸준히 집도해 지금까지 대장암(직장암) 수술 2천500례를 달성했다.

지난해 7월에는 대장암(직장암) 복강경 수술 1천800례를 달성했다. 이것은 2007년에 대장암(직장암) 복강경수술을 시작한 지 불과 16년 만에 이룬 놀라운 성과다.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대구·경북에선 최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