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현역 자진사퇴 나왔지만, 공관위 판단 미뤄진 지역 불안감 커져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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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3 17:43  |  수정 2024-02-23 17:45  |  발행일 2024-02-23
23일 윤두현,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다만 공관위 하위평가 결과와 상관 없다 밝혀
대구 동구갑, 북구갑, 달서갑, 경북 구미을 판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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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23일 국민의힘 윤두현(경산)의원이 TK현역 중 유일하게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아직 공관위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TK지역에 대해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며 "오늘 나의 양보와 희생으로 경산 당협이 하나가 되어 총선 승리에 매진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결과가 생길 수 있어 그걸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불출마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다만 이날 윤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가 공관위의 컷오프(공천 배제)때문이 아니란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공천관리위원의 교체지수 평가 결과와 관련해 "그 어느 누구에게도 그 부분과 관련해 연락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당 승리를 위해 자진 사퇴했다고 강조한 셈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교체지수 심사를 통해 하위 10%에 해당하는 7명의 현역 의원을 컷오프 한다고 밝혔다. 하위 30%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들에 대해선 감산 등을 적용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64곳(65%)에서 경선 결정 및 단수추천을 끝냈지만, 현재까지 지역구 현역 컷오프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에 공관위가 예고한 컷오프는 현재 심사가 보류된 지역구 현역 의원 중에서 나올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특히 4권역으로 분류된 '서울 강남·서초·TK(대구·경북)'에서는 2명이 컷오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윤 의원이 자진사퇴란 점을 명확하게 밝힌 탓에 공관위가 판단을 보류한 지역 현역 의원들은 답답한 상황이다. 아직 현역 의원 컷오프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공관위가 판단을 보류한 지역은 대구 동구갑, 북구갑, 달서갑과 경북(선거구 획정 미정 지역 제외) 구미을 지역이다. 해당 지역 의원실 관계자는 "공관위가 왜 판단을 빠르게 내리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말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관위는 TK 지역에 대한 판단을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공천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시작됐기 때문에 당심이 강한 TK의 경우 공관위가 신중한 판단을 위해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국회 본회의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재표결에서 이탈표를 방지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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