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모른다" TK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떠오른 경산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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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6  |  수정 2024-02-26 07:38  |  발행일 2024-02-26 제3면
'친박 좌장' 최경환 예비후보 25일 시민캠프 개소식
친박 인사 대거 참석, 무소속 최 예비후보 지원 사격
국민의힘 공천 아직 결정 안돼, 윤두현 의원 불출마
국힘 경산 당협, "강력한 후보 빠르게 공천해 달라"

승부는 모른다 TK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떠오른 경산
류인학 경산 국민의힘 예비후보·이성희 전 경산시의원·조지연 경산 국민의힘 예비후보·최경환 경산 무소속 예비후보.(사진 왼쪽부터)

경산이 TK(대구경북) 총선 승부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친박 좌장'으로 불리며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국민의힘 공천=당선' 공식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최 예비후보의 돌풍이 거세다. 영남일보와 TBC가 공동으로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양일간 만 18세 이상 경산 지역민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차기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에서 최 예비후보는 48%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최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국민의힘 후보(윤두현·조지연·류인학)의 표심의 합(35%)보다 13%포인트 높았다. 선거전 초반이긴 하지만, TK지역에서 무소속 후보의 강세는 이례적이다. 경산이 국민의힘 '험지'가 된 셈이다.


최 예비후보는 25일 시민캠프 개소식을 갖고 세몰이에 나섰다. 개소식에는 서청원·김광림·이완영·이우현·현기환 전 의원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 '박근혜 마케팅'으로 최 예비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우 전 민정수석은 "대구에 와서 '탄핵의 강을 넘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탄핵을 주도하거나 탄핵 한 사람이 탄핵의 강을 넘어가자는 게 말이 되나"고 했고, 친박연대 대표를 지낸 서청원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사람 실체를 벗겨달라. 지금도 왜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받아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산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최 예비후보는 "정치인생 모두를 걸고 광야로 나왔다. 무소속으로 시민 여러분만 믿고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했다.


최 예비후보에 맞설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역인 윤두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천 경쟁은 류인학·조지연 예비후보, 이성희 전 경산시의원 3파전이다.


국민의힘 경산당협은 빨리 후보를 확정해 달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경산당협은 지난 24일 성명을 발표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에 대적할 강력한 후보를 빠르게 공천해 당원들이 힘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총선 예비후보로 나섰던 류 예비후보는 "'총선 승리 전략이 무엇이냐'는 면접 질문에 청와대(대통령실) 출신 후보들이 경산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답했다"라며 "대학교수인 만큼 정확하고 확실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성희 전 경산시의원은 "주민과 꾸준히 만나면서 최대한 어려운 짐을 덜어주려고 한다. 경산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조지연 예비후보는 "세대교체와 변화의 바람을 충분히 일으킬 수 있다"면서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 핵심 참모가 당선돼야 국책사업 유치를 하는 등 충분한 경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초선이지만 3·4선 못지않은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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