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도 불출마 선언한 경산…국민의힘 "최경환 상대 없나" 고민 깊어진다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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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4 09:52  |  수정 2024-02-25 18:08  |  발행일 2024-02-24
윤두현 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공천 유력전망
최 전 부총리와 큰 지지율 격차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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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두현(경산)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산지역 후보자 공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정치권에서는 공천과 관련한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다.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 출마로 선언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험지'로 변한 경산에서 본선에서 최 전 부총리를 꺽을 수 있는 후보가 공천을 받아야 한다 게 이들 설들이 나오는 배경이다.

 

윤 의원도 불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공천후보 간의 과열된 경쟁으로)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꼴이 될 수 있다"며 "그걸 막아야 한다"면서 최 전 부총리를 겨냥했다.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의 불출마로 국민의힘 공천은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류인학 국민의힘 중앙당 건설분과부위원장, 이성희 전 경산시의원 3파전 양상이지만, 사실상 조 전 행정관이 유력할 것이라고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 후보도 윤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지역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모든 외부선거 일정을 중단한 채 공천위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역정치권에서는 과연 조 전 행정관 카드로 최 전 부총리를 이길 수 있느냐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아무리 용산 출신의 30대 청년여성 정치인으로 '미래세력'과 '과거세력'이라는 구도를 갖고 선거를 치룬다 해도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한 거물정치인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 행정관은 최근 영남일보·TBC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 전 부총리와의 국민의힘 후보로 맞붙을 경우 상당한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오는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색이 강한 경산은 역대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던 양지이지만 이번 총선에 무소속 출마한 최 전 부총리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본선에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험지로 변한 상황에서 부산경남지역의 낙동강벨트와 같이, 후보자 재배치를 통한 전략공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한편, 지역에선 국정원 특활비 뇌물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최 전 부총리에 대한 지난 2022년 12월 특별 사면복권이 이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역정치권 인사는 "특별사면 당시 최 전 부총리가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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