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친환경차 신규등록대수 LPG차의 7배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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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5 18:34  |  수정 2024-03-05 18:34  |  발행일 2024-03-06 제6면
승용차 기준 친환경 3만4천781대-LPG 4천687대
지난해 전국 친환경차 누적등록 사상 첫 LPG 역전
대구·경북도 2년 뒤 추월 전망…친환경차 증가-LPG 감소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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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충전소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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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2014~2023년 친환경차와 LPG 승용 연간 신규등록대수 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제공>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친환경 신차(승용 기준) 등록대수가 LPG차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LPG차가 찬밥신세로 전락하면서 지역의 친환경차 누적등록대수는 2년 뒤 LPG차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대구경북의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4천781대로 LPG차(4천687대)의 7배가량으로 파악됐다. 대구는 친환경차와 LPG차 신규 등록 수가 각각 1만6천843대와 2천169대였고, 경북도 각각 1만7천938대와 2천518대였다.

한때 LPG차는 큰 인기를 끌었다. 휘발유·경유차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차량 유지비가 저렴해서다. 하지만 신규등록 대수 기준으로 2018년 처음 친환경차에 역전을 허용했다. 친환경차는 2017년 9만9천6대로 LPG(12만7천308대)보다 2만8천여대 적었다. 2018년엔 12만5천172대로 늘어나며 LPG차(10만5천741대)를 넘어섰다. 대구와 경북도 같은 해 친환경차가 LPG차를 6천대 가량 역전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통계에서도 이 추세는 확연했다. 지난해 전국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LPG차를 앞질렀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친환경차 누적등록대수는 212만1천대로 LPG차(183만3천대)를 넘어섰다. 누적 등록 비중도 친환경차가 8.2%로 LPG차(7.1%)보다 처음으로 우위를 점했다. 최근 탈탄소 흐름에 맞춰 수요가 급증한 친환경차와는 달리 LPG차는 매년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지역에서 운행하는 등록된 누적 친환경 승용차도 2년 뒤 LPG차량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부터 매년 3만대 가량 증가세를 보여서다. LPG차는 최근 3년간 감소세다. 2021년 21만4천171대, 2022년 20만9천371대, 지난해엔 20만2천567대로 줄었다. 반면, 친환경차는 같은 기간 9만5천647대, 12만1천873대, 15만5천526대로 늘었다.

다만 전동화 전환이 느린 상용차 시장에선 LPG차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LPG 트럭은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규제허용치의 20~30%로 적었다. 상용 전기차는 승용전기차와 달리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200㎞ 수준에 불과하다. 충전이 불편해 당분간 LPG 트럭을 찾는 소비자 수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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