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내정에 포항지역 '찬반양론'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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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5 17:06  |  수정 2024-03-05 17:15  |  발행일 2024-03-06 제13면
시민단체 "도덕성과 신뢰성 무너져" 궐기대회 예고
포스코직원, 파트너협 "상생 분위기에 찬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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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내정자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내정과 관련해 포항 시민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기로 하자 포스코 관련 단체가 반발하는 등 포항지역 여론이 찬반으로 엇갈리고 있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오는 7일 오후 2시 포항시내에서 장 회장 내정의 원천 무효와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중심 운영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는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은 "도덕성과 신뢰성이 무너진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내정한 장인화 후보는 초호화 해외 이사회 주선 등으로 사법당국에 입건된 부적격자"라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총궐기대회에 포항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호국총연합회, 월남전참전전우회, 신자유연대 등 수도권 애국단체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포스코 직원대의기구와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는 시민단체의 궐기대회 중단을 촉구했다.

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신임 회장 공식 취임을 앞두고 포항시민들은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들까지 나서 포스코와 포항시의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며 "새로운 출발을 앞둔 상황에서 범대위의 돌발행동이 모처럼 찾아온 상생의 분위기를 흐릴까 심히 우려된다"며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범대위는 포스코 회장 선임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공표하고, 시내 곳곳에 붉은색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명분 없는 주장을 쏟아내며 의미 없는 흠집 내기와 혐오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포스코와 포항시가 함께 발전해 온 상생의 역사를 무시하는 처사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과 경북지역 정·재계, 포스코 내부에서는 장인화 회장 후보만큼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을 열어갈 적임자가 없을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그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사회와의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진정으로 포항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역주행을 멈추고 상생과 조화, 지지와 응원을 통해 포항시민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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