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병원도 전공의 34명 집단 사직…의료 공백 현실화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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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6 18:09  |  수정 2024-03-13 15:52  |  발행일 2024-03-07 제3면
전공의 34명의 의료 공백 전문의와 PA 간호사 대체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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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북 경주시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주낙영 시장과 직원들이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보름을 넘기면서 동국대 경주병원도 의료 공백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5일 기준 전공의 34명이 사직 등으로 의료 현장을 떠났다. 레지던트 20명이 사직 등으로 자리를 비웠고 6명은 계약을 포기한 상태다. 인턴 8명도 계약을 포기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은 전문의 80명과 간호사 등이 메우고 있다. 하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할 경우, 진료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국대 경주병원 내과의 경우, 전공의 5명의 자리를 전문의가 대체하고 있다. 응급실도 전문의 6명이 교대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특히 최근 중환자실에 7병상을 확충했는데 전공의들이 빠지면서 전문의와 PA(진료지원) 간호사가 그 자리를 대체했으나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과별 전문의가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 경주시보건소도 홈페이지에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의료 이용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종합병원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동국대 의과대학도 257명의 재학생이 휴학해 대학 측은 학사 일정을 25일로 연기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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