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스템 공천 대원칙 깨졌다" 컷오프 홍석준 이의 제기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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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7 07:36  |  수정 2024-03-07 07:38  |  발행일 2024-03-07 제5면
유영하 단수 추천에 의구심
'국민 공천' 류성걸·양금희
'사실상 컷오프' 우려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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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TK) 지역 국민의힘 공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현역들이 당에서 강조한 시스템 공천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전날 공관위가 컷오프(공천배제)를 발표한 홍석준(대구 달서구갑)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영하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금까지 공관위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 제도를 도입해 밀실 공천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왔지만, (대구 달서구갑에선)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속단하긴 이르지만, 정무적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걸 시스템 공천의 일부라고 보는 사람은 완전히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공관위에 이의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이 후보를 추천하는 '국민 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류성걸(대구 동구-군위갑)·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도 공천 결과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이 지역을 국민 공천 지역으로 정한 후 '사실상 현역 의원 컷오프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당 지도부와의 면담 등을 통해 당의 입장을 확인하고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역 역시 국민 공천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컷오프라는 시선은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를 찾은 류 의원은 "지도부하고 공관위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말씀드릴 것도 있고 말씀을 들을 것도 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하며 "나중에 또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양 의원 역시 이날 오후 지도부 등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의원 역시 "곧 결정하겠다"고 했다. 두 의원 모두 출마와 불출마를 두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지만,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지를 통해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강남구갑, 강남구을, 대구 동구-군위갑, 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5곳에 대해 국민추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공고했다.

당초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공관위의 판단이 아닌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한 까닭에 경쟁자였던 조지연 행전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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