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4고로' 6월까지 보수공사…쇳물 생산 줄어 후판 수급차질 불가피

  • 김기태
  • |
  • 입력 2024-03-13 06:47  |  수정 2024-03-13 07:39  |  발행일 2024-03-13 제12면
2024022901000885800036151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초대형 고로인 4고로 3차 개수(改修) 작업에 들어갔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말부터 포항제철소 4고로에 대한 대보수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기간은 오는 6월까지 4개월간이다.

고로 개수는 고로(용광로) 성능 대선을 위해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를 신예화하는 작업이다. 고로는 일반적으로 수명이 10~13년인데 노체 내부 벽돌의 손상이 심해지면 작업을 멈추고 벽돌을 비롯한 기타 부속 설비 등의 낡은 시설을 교체한다. 이번 4고로 개수는 쇳물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이뤄진다.

특히, 최신예 설비를 갖춘 4고로는 이번 개수를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고로 개수로 인공지능 등의 최신 설비를 교체한 바 있다.

포항제철소 4고로는 1981년 6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1차 개수는 1994년 3개월 동안 진행했다. 이어 2차 개수는 2010년 초대형 고로 개수 공사를 했다. 그해 7월부터 9월 말까지 3개월간 개수 공사를 통해 최신예 설비를 갖춘 '스마트제철소'에 걸맞은 공장으로 재탄생했다.

다만, 약 4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번 4고로 개수로 인해 후판 수급의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쇳물 생산 감소로 인해 후판 공장 라인도 수리 기간을 갖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 개수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슬래브(두꺼운 강판을 만들기 위한 반제품 강괴)를 미리 확보했으며, 거래처와도 사전에 긴밀히 협의해 후판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