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의 공천을 받았던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이 14일 번복되면서 향후 공천에 대해 대구경북(TK)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18 폄훼 논란 등을 이유로 도태우 변호사에 대해 공천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비롯해 과거 부적절한 발언들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의 관심은 앞으로 진행될 대구 중구-남구 공천에 관심이 쏠린다. 공관위는 즉각 해당 지역 공천 여부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선 탈락한 대구경북 예비후보들의 '패자부활전'이 쓰일 수 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선관위의 후보등록(21~22일)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경선 등을 통해 다시 '시스템'을 가동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공관위는 이날 '돈 봉투'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며 즉각 '우선추천(전략공천)'을 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은 해당 지역구엔 청주청원에 공천 신청했던 서승우 전 충북 행정부지사를 공천했다. 당초 정 의원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경선을 치뤘으나, 인근 지역의 서 전 지사가 공천을 받았다. 서 전 지사는 인근의 지역에서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수민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이처럼 윤 전 고검장이 아닌 타 지역의 예비후보가 받았다는 점에서 공관위는 대구를 포함해 경북까지 인근 지역의 우수한 현역 및 예비후보들에 대해 공천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실제로 공관위는 그동안 면접·심사 과정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한 곳에 몰린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때문에 타 지역에서 선전했던 후보들 중 부활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각에선 국민추천 프로젝트의 후보자 추천이 대구 2곳(동구-군위군갑, 북구갑)에서 이뤄진 만큼 공관위에서 후보군을 추리기에는 시간적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교체 없는 현역중심의 공천이라며 비판을 받은 만큼 이번 번복으로 새로운 인물을 통해 '쇄신'을 보여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정치권의 관계자는 "공천이 촉박하다고는 하지만 후보 등록이 22일까지 가능하기에 물리적으로 모든 방법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역이나 용산 출신 인사 등 안타깝게 기회를 얻지 못한 예비후보들이 마지막 재도전의 기회를 얻게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