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지원금 16일부터 본격 지급…이통3사 일부 단말기 공시지원금 상향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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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5 11:57  |  수정 2024-03-15 11:58  |  발행일 2024-03-15
시장 경쟁서 우위 점하려는 의도
이통3사 갤럭시S24시리즈, Z플립5 공시지원금 올려
일각선 전환지원금 실제 적용 수개월 걸릴 것이란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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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시지원금 상향일이었던 지난달 6일 대구 중구 통신골목의 모습. 영남일보DB

이동통신사들이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지급한다. 이통3사는 전환지원금 시행에 앞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시지원금도 일부 상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통사들은 실질적인 전환지원금 지급 시기를 16일로 보고 관련 준비를 마쳤다. 제조사와 정책 협의를 통해 지원금 반영을 위한 전산 작업 등도 진전됐다.

앞서 정부는 이동통신 사업자 변경 시 사업자가 번호이동을 하는 이용자에게 최대 50만원 이내까지 자율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 단말 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이동통신 사업자 변경 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 기준' 제정안을 의결했다.

단말기 유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사이의 마케팅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함으로, 지난 8일 단통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후 14일 고시 제·개정안이 즉시 시행됐다.

업계에 따르면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이 시행된 지난 14일에는 별다른 시장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전환지원금을 위한 이통사와 제조사 간의 정책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인 데다 전산 작업도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실제 전환지원금 적용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가 시장 경쟁 촉진책으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 여건을 조성하면서 이동통신 3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5일 이통3사는 갤럭시 S24·S24플러스·S24울트라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10만원까지 올렸다. 요금제에 따라 5만5천~60만원이다.

이통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9만8천~60만원, KT는 5만5천~50만원, LG유플러스는 17만5천~50만원으로 최근 상향 일이었던 지난달 6일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지원금은 6만250~69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Z플립5에 대한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도 5만5천~7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이러한 공시지원금 상향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시행에 앞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 관계자는 "빠르게 준비한 이통사와 대형 매장들은 내일부터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겠지만, 실제 적용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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