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재공천에 '김기웅 전 차관' 우선추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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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7 19:51  |  수정 2024-03-17 19:52  |  발행일 2024-03-17
도태우 취소로 빈 자리에 전략공천 이뤄져

TK 25개 지역 공천 '우선추천'으로 마무리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재공천에 김기웅 전 차관 우선추천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대구 중구-남구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63)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당초 해당 지역은 도태우 변호사가 경선으로 공천을 받았지만 취소됐다. 하지만 재공천에선 우선추천이 이뤄지면서,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대구경북(TK) 지역 마지막 공천은 공관위의 '낙하산'으로 마무리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24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곳은 도태우 변호사가 현역 임병헌 의원을 경선에서 이기고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어 지난 14일 공천이 취소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대구 정치권에선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던 인물이다. 1961년생인 김 전 차관은 대구 성광고를 졸업했으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선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첫 통일부 차관에 내정됐으며 지난해 6월 차관에서 물러났다.

도 변호사의 공천 취소 후 지역 정가에선 탈락한 대구경북 예비후보들의 '패자부활전'이 나올 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공관위의 선택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후보'였다. '국민추천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지역 민심은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TK에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을 새롭게 공천한 것이다. 지역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 갑작스레 우선추천(전략공천)으로 등장한 만큼, '낙하산'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을 보인다.

정영환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새로운 후보를 찾아보자'해서 공관위원들 모두와 국민의힘에서 열심히 찾아서 김기웅 통일부 전 차관을 찾았다"며 "(김 전 차관이) 통일 안보 부분에 전문성이 있어서 평가 기준에 합당하다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후보들이 있었지만 논의에 논의를 거쳐서 결정했다. 후보들이 혹시 여러가지 뉴스나 이런 것들을 체크한다고 (시간이)걸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 변호사는 무소속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차관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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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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