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생활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업체, 수년간 폐기물관리법 위반 의혹…타 지역 음식물쓰레기도 수집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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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0 20:01  |  수정 2024-03-20 20:02  |  발행일 2024-03-21
수성구 생활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차량, 2020년 3월 대구 공군부대 등 타 지역 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차량 기사 "사업장음식물쓰레기와 생활음식물쓰레기 섞어 버린 게 10년 가까이 됐다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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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3월경 수성구 생활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차량이 대구의 한 공군부대 음식물쓰레기를 수집하고 있다. 독자 제공.

사업장음식물쓰레기와 생활음식물쓰레기를 섞어 버려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영남일보 3월19일자 8면보도)을 받는 대구 수성구 생활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업체가 같은 수법으로 수년에 걸쳐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업체는 수성구가 아닌 대구 다른 지역의 사업장음식물쓰레기도 함께 수집·운반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2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업체는 모체가 되는 B업체 소유의 생활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차량으로 2020년 3월 대구의 한 공군부대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를 수집·운반했다.

또 B업체의 사업장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차량으로 북구, 동구, 중구 등에 있는 병원, 대형음식점, 호텔, 관공서 구내식당 등의 음식물쓰레기를 담아 경북 고령에 있는 수성구 생활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에 갖다 버렸다. 이 과정에서 A업체의 차량 번호로 된 음식물쓰레기 처리 카드를 찍기도 했다.

A업체가 사업장과 생활음식물쓰레기를 섞어 버리는 것은 수성구 생활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대행업체로 선정되기 이전 B업체가 대행업체로 있을 때부터인 것으로 추정된다. A업체와 B업체는 대표자가 서로 친인척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B업체에서 일한 한 기사는 "2018년 3월부터 생활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업무를 6개월 정도 했는데 다른 기사로부터 생활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차량으로 모 호텔의 사업장음식물쓰레기를 싣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직접 적재함을 열어보니 생활음식물쓰레기가 아닌 다른 음식물쓰레기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진술서에 적었다.

A업체와 B업체에서 일한 기사 C씨는 "A업체가 수성구 생활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대행업체를 맡기 전, B업체가 대행업체일 때부터 사업장과 생활음식물쓰레기를 섞어 버려왔다. 먼저 입사한 선배들도 그랬고, 한 10년은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B업체에 생활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대행을 맡겼고, A업체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대행 업무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남일보 취재진은 해명을 듣기 위해 B업체 관계자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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