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연기로 그려지는 클래식 연주…융복합공연 '미디어 아트 콘서트 : Audio visualizing art project'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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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2 10:29  |  수정 2024-03-22 10:41  |  발행일 2024-03-28 제14면
달서아트센터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
9일 오후 7시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최훈락_정면
피아니스트 최훈락. <달서아트센터 제공>

클래식 연주를 시각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앙상블 인 × H아트프로젝트'의 융복합공연 '미디어 아트 콘서트 : Audio visualizing art project'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무대에 오른다.

지역 우수 예술단체를 발굴하는 달서아트센터의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올 첫 번째 무대로 마련된 공연이다.

무대에 오르는 앙상블 인은 피아니스트 최훈락을 중심으로 지역 젊은 음악가들이 모인 멀티 앙상블 단체이다. 2014년 창단 이후 실험적이면서도 즐거운 음악을 선보이며 무대공연 뿐만 아니라 예술문화 기술복합, 예술인문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도출판사에서 2004년 분도예술로 출발한 예술단체 H아트프로젝트는 소극장 떼아뜨르 분도를 중심으로 음악과 미디어아트의 결합을 비롯해 장르별 융합 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예술단체이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미디어아트, 2023년 경주 대릉원 녹턴 등 대규모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실시간으로 연주되는 피아노 현에서 인식되는 떨림과 음색을 수집해 미디어아트로 시각화시키는 공연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최훈락의 연주에 H아트프로젝트의 기술력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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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 콘서트 : Audio visualizing art project'에서 보여질 예상 이미지. <달서아트센터 제공>

공연에선 연주되는 곡의 특징과 콘셉트에 따라 물, 불, 연기로 표현된 시각적인 이미지를 기본으로 실시간 카메라에 담긴 피아노 현의 데이터가 오버랩된다.

실시간 생성형 AI가 분석한 시각적 데이터까지 3가지 형태의 데이터가 결합된 영상이 스크린에 투사된다. 음악 파형을 분석해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의 연주법, 곡에 대한 해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미디어 아트 공연과는 차별화된다.

프로그램은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파트Ⅰ에선 드뷔시의 곡들을 연주한다. 드뷔시의 곡을 '물'의 잔잔함과 심해의 차갑고 반짝이는 결정과 같은 이미지로 표현한다. 파트Ⅱ는 메시앙과 베토벤의 곡이다. 두 작곡가의 곡을 '불'의 강렬한 모습과 서서히 소멸하는 모습으로 그려낸다. 파트Ⅲ는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 1장으로 진행된다. 여기선 '연기'를 주제로 인간이 사랑에 빠져들고 욕망에 사로잡히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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