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공천 탈락 국힘 의원 '국민의미래' 이적…'기호 4번' 확보할까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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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2 14:23  |  수정 2024-03-23 13:48  |  발행일 2024-03-22
김용판·김영식·김병욱 위성정당으로 당적 변경
장동혁 "다소 급박하게 진행…野 준연동비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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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2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추가로 지역구 의원 5명을 보냈다.

이날까지가 4·10 총선 기호 확정일인 만큼, 지역구 후보 경선에서 패한 김영식(구미시을)·김용판(대구 달서구병)·김병욱(포항 남구-울릉) 의원 등 5명이 당적을 총선 기호 4번 확보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 소속 의원의 비례정당 당적 이동에 대해 설명했다. 기호 확정일까지 당적 이동이 이뤄지면서, 국민의미래는 앞서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합류한 비례대표 의원 8명과 지역구 의원 5명 등 13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본 정당 기호 2번, 위성정당 기호 4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짝수 번호를 유지해야 유권자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현역 의원 14명을 확보, 기호 3번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녹색정의당(6명), 새로운미래(5명), 개혁신당(4명), 조국혁신당(1명)으로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호가 결정되는 날 급하게 당적 변경이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 장 본부장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했던 지난 13일 의원총회 당시 지역구 의원수가 5석 이상인 정당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지역구 의원이 더불어민주연합에 6명, 새로운미래에 2명 합류하게 됐고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구 의원 5명의 당적 이동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공직선거법 규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장동혁 본부장은 "당초 순번을 받는 마지막날 상황을 고려해 의원님들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했듯이 더이상 변동 가능성이 없을 시점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다소 급박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장 본부장은 "이 모든 상황의 근본 원인은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키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에 있다"면서 "이재명 당대표의 말 한마디로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유지되는 기형적 상황이 없었다면, 의원들을 탈당시켜야 하는 상황은 애초에 없었을 것"이라고 화살을 민주당에 돌렸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정당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 국회의원 의석수로 결정한다. 5명 이상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을 가졌거나 직전 대통령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등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를 득표한 정당에 기호를 우선 부여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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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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