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민생 앞세워 "巨野심판"…李, 물가 정조준 "정권심판"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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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6 07:11  |  수정 2024-03-26 07:46  |  발행일 2024-03-26 제5면
韓, 서울 격전지 돌며 표밭갈이…'저출생 대책' 4가지 발표
李, 창원서 현장 선대위…"대통령 실언에 물가 끼워맞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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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신당동떡볶이타운을 찾아 중구-성동구을 이혜훈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5일 민생경제 공약을 내세우며 중도층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거대야당 심판론을, 더불어민주당은 경남에서 정권 심판론을 집중 조명하며 유권자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서울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 후 성동구, 중구, 강동구 등 지역 총선 후보 지원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중앙선대위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서울시민의 선택이 간절하다"며 "국민의힘은 서울시민이 더 잘살고 더 삶의 여건이 좋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집권여당이 민생을 챙기겠다며 '저출생 대책' 4가지를 발표했다. 저출생 지원에 있어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다자녀의 기준도 기존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선 자녀 대학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육아기 탄력 근무제도 의무화하겠다고 공언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청년과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좋은 정책을 계속 발굴하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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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김해 카페거리에서 이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민주당 경남도당 회의실에서 진행된 현장 선대위에서 윤 정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대통령이 대파 한 단을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 가격이라고 했던 그날 성태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18일부터 물가가 공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며 "가뜩이나 생활고로 힘든데 대통령 실언에 물가를 끼워 맞추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민 마음을 위로하기는커녕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 불지르고 있다"며 "대통령 심기를 경호할 시간이 있으면 탁상행정을 그만두고 당장 시장에 가서 살펴봐라"고 했다. 이어 '메가시티 서울'을 부각시키는 집권여당으로 인해 지역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약속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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